너희는 왜 대면상담을 안하니?

상처를 받았어요ㅠㅠ

음...지금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은 밤이구요. 1954년도 항공사진을 분석하다가 상념에 잠겨서 글을 써보아요.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뉴에이지 피아노 선율이 차분함을 더 해주니 조금은 센티멘탈 해지는거 같아요.

고객님....많이 힘드셨죠? 긴시간 힘드시죠.

어쩌다가 이런 분쟁에 엮이게 되었는지 아무리 되뇌어 봐도 도통 이해가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사실 억울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것도 저희가 잘 느껴지더라구요.

실제 그러한 억울함을 듣다보면 영상을 분석해야하는 분석관도 같이 억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연민을 같이 느낀다고 해야되나요? 감정적으로 동조가 되거든요.

통하였느냐?

영상분석이야 차가운 머리와 건조한 시선으로 분석해야 하지만..실제 고객님과의 상담이나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분석관들도 인간인지라 감정적 동조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감수성이 예민한 경우에는 분석관이 객관성을 상실할 수도 있고 고객과 직접 대면하여 상담하다보면 치우쳐진친 분석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떤 경우에도 고객과 직접 대면 하는 경우는 지양하고 있어요. 객관적 분석을 위해서는 피치 못한 선택이니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저희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던 고객님이 사무실을 찾아오신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대면상담은 불가능 하다고 안내 드렸어요. 대면상담하면 더 나은 감정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꼭 그렇지도 않은데..고객의 간절함이니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하긴 하면서도 고객님을 만류하는게 참 힘겹네요.^^

정확하게 무게를 재는 저울이 처음부터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면 그걸 '경찰' , '검찰', '법원'에서 모를까요?

'깐부'가 된 분석관의 감정서는 증거능력을 상실하게 되겠죠.

고객님은 소중한 돈을 쓰셨는데도 불구하고 증거능력을 잃어버린 증거를 받게 될거구요.

우리는 객관성을 상실한 영상분석업체라는 오명을 쓸 수 있어요.

영상자료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 상생하는 사이가 되어요~

고객님.

저희도 얼굴보면서 영상 재생해놓고 커피 마셔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사건 경위를 파악하게되면 얼마나 효율적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최대한 간단한 정보만을 전달 받는데는 차마 하나 하나 다 설명하기 힘든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저희는 고객에게 손해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소중한 돈을 쓰셨다면 그게 걸맞는 합당한 분석결과를 받아 볼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감정서가 증거능력을 갖춘 증거로써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길 바라는건 저희나 고객님이나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넓은 아량과 넉넉한 마음으로 저희를 이해해 주시길 바랄께요.^^